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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의 배경, 감독의 의도, 그리고 마지막 장면

by 아르미타 2024. 1. 26.

 

 

배경

영화 해안선은 2002년에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드라마 영화입니다. 해안부대 소속인 강한철 상병(장동건 역)은 간첩을 잡겠다는 일념에 불타는 군인이지만, 그의 행동은 무의미한 폭력과 비극을 낳습니다. 영화는 군인과 민간인의 갈등과 고통을 그리면서, 국가와 군 조직의 무정함과 무능함을 비판합니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으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 중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 중 하나로,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영화는 또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도 초청되었습니다. 해안선이라는 제목은 군인과 민간인, 남과 북, 평화와 전쟁, 현실과 이미지의 경계를 나타내는 공간으로 등장인물들은 해안선을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해안선에 갇혀 있게 되면서 우리의 현실은 폭력과 비극으로 가득하고, 우리는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감독의 의도

감독은 군사경계지역에서의 폭력과 비극을 통해 국가와 군 조직의 무정함과 무능함을 비판합니다. 해병대에서 5년간 복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며, 군인들이 겪는 고통과 갈등을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강한철 상병은 간첩을 잡겠다는 일념에 불타는 군인이지만, 그의 행동은 무의미한 폭력과 비극을 낳습니다. 강 상병은 동료들과 상급자에게는 '고문관' 소리를 들을지언정, 국가와 군 조직이 원하는 바를 120% 충족시키겠다는 생각의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정사를 벌이던 민간인을 간첩으로 오인하고 사살하고, 그로 인해 정신이상을 겪고, 결국 자신의 총에 맞아 죽는 비참한 운명을 맞이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강 상병의 삶을 통해, 군사경계지역에서의 폭력은 국가와 군 조직의 무정함과 무능함에 의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군인과 민간인 모두가 희생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합니다. 또한, 해안선이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의 현실과 이미지를 비교하고 반성합니다. 감독은 "동건씨를 캐스팅해서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해안선이 곧 우리의 현실이고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영화에서 해안선은 군인과 민간인, 남과 북, 평화와 전쟁, 현실과 이미지의 경계를 나타냅니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해안선을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결국 해안선에 갇혀 있습니다. 강 상병은 해안선을 넘어서는 간첩을 잡고자 하지만, 자신의 총에 맞아 해안선에 쓰러집니다. 미영은 해안선을 넘어서는 연인을 만나고자 하지만, 강 상병에게 총을 쏘여 해안선에 죽습니다. 철구는 해안선을 넘어서는 미영을 사랑하고자 하지만, 강 상병에게 총을 뺏겨 해안선에 죽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해안선을 통해, 우리의 현실은 이미지와 다르게 폭력과 비극으로 가득하고, 우리는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감독은 군인과 민간인의 인간성과 존엄성을 되찾기 위한 희망을 전합니다. 영화는 폭력과 비극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성과 존엄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희망을 보여줍니다. 강 상병은 정신이상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미영의 시신을 해안선에 묻습니다. 미영은 죽기 전에 자신의 목걸이를 철구에게 건네주고, 철구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철구는 미영의 목걸이를 가지고 해안선을 넘어가려고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영의 묘에 꽃을 놓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군인과 민간인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에게 사랑과 우정을 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렇게 인간성과 존엄성을 되찾기 위한 희망을 전하면서, 우리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가능성을 열어놓습니다.

 

마지막 장면

영화에서 마지막 장면은 강한철 상병(장동건)이 서울 명동에서 군장을 입고 총검술을 하다가 민간인을 찔러 죽이고, 경찰에게 포위되는 다소 뜬금없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강 상병의 정신이상과 군인으로서의 삶의 무의미함을 보여줍니다. 강 상병은 군인으로서 간첩을 잡겠다는 일념에 불타지만, 그의 행동은 무의미한 폭력과 비극을 낳습니다. 그는 군대에서도 민간인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못하고, 군 조직과 국가에 의해 버려지고, 현실과 이미지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현역 군인이라고 착각하고, 총검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비웃는 시민을 적으로 여기고, 경찰에게 저항하려고 합니다. 이 장면은 강 상병의 파멸의 연쇄작용을 상징하며, 영화의 주제인 국가와 군 조직의 무정함과 무능함, 해안선이라는 공간의 폭력과 비극, 군인과 민간인의 인간성과 존엄성의 상실을 강하게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