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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La Haine)의 등장인물, 줄거리, 그리고 사회적 의의

by 아르미타 2024. 1. 15.

영화 증오 포스터

연출과 등장인물

"증오(La Haine)"은 1995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로, 감독은 마티유 카소비츠(Mathieu Kassovitz)입니다. 감독은 영화 증오를 통해 독창적이고 현실적인 연출로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흑백 화면으로 촬영되어 시각적 단순함을 통해 도시의 삭막함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더 강렬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내고, 특정 시간이나 장소를 초월한 보현적인 느낌을 주며 영화의 주제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인 이슈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하루 동안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매시간마다 화면에 시계가 표시됩니다. 시간의 흐름과 긴박감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는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증오는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해 프랑스 사회의 다양성과 갈등을 묘사합니다. 유대인 청년 빈즈는 폭력적이고 분노가 가득 찬 캐릭터로 사회적 억압에 가장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세 명중 가장 유머러스하고 밝은 성격을 지닌 알제리계 청년 사이드는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나머지 두명의 갈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현실에 압도되어 청년들의 고뇌와 분노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게 됩니다. 아프리카계 청년 위베르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인물입니다. 빈민가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운동을 통해 젊은이들이 폭력 대신 다른 길을 찾기를 바라지만, 그의 체육관이 파괴되고 사회의 부조리함이 그를 압박하면서 결국 폭력의 길에 휘말리게 됩니다. 

 

줄거리

영화는 하루 동안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빈민가에서의 삶과 사회적인 불평등, 인종차별, 경찰과의 갈등 등을 다루는 데, 경찰 폭력으로 중태에 빠진 압델의 사건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압델은 시위 중 경찰과 충돌하여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어 빈민가의 큰 분노를 일으키게 됩니다. 빈즈, 사이드, 위베르는 각각의 방식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응하는 데 빈즈는 분노로 가득 찬 상황에서 경찰에 복수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사이드는 이를 중재하고 갈등 속에서도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위베르는 폭력에 반대하며 친구들에게 더 나은 방법을 찾자고 설득합니다.

 

세 친구는 빈민가를 벗어나 파리 도심으로 나가게 되는 데 그 과정에서 경찰의 감시와 차별을 계속해서 경험하게 됩니다. 도심에서 만난 경찰들은 인종, 사회적 배경 등으로 판단하여 멸시하고 폭력을 행사하게 되며 이러한 경찰의 태도에 빈즈는 점점 분노하게 됩니다. 특히 미술관에 입장하였다가 방문객들에게 무시당하고 쫓겨나게 되는 불평등을 경험하면서 빈즈와 친구들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세 친구는 빈민가로 다시 돌아오나, 경찰과 또 한번 마주치면서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빈즈가 총을 쥔 채 경찰과 대치하게 되고, 결국 총성이 울리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사회적 의의

영화 증오는 단순히 파리 외곽 빈민가에서의 폭력과 갈등을 그리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과 인간 본성을 탐구하며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의 주제는 제목인 '증오'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증오는 단순히 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억압된 계층이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 겪는 분노와 좌절의 집합체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빈즈와 경찰의 대치 장면에서 증오와 폭력이 어떻게 서로를 더 키우게 되며 궁극적으로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지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력이 문제 해결의 수단이 아니라,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임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그리고 영화는 파리 외곽 빈민가의 청년들이 부유한 도심과 부딪히는 모습을 통해 프라스 사회 내 경제적·사회적 불평등과 격차를 시각화하여 보여줍니다. 계층 간의 단절, 부유한 도심의 거리에서 느끼는 이질적이고 적대적인 공간, 알제리계, 유대계, 아프리카계 이민자 청년들이 겪는 차별과 억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총성이 울리면서 끝이 납니다. 관객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으나, 폭력의 결과를 예상할 수는 있게 만듭니다. 감독은 사건의 결말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폭력과 증오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열어놓으며, 사회적 변화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폭력과 증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