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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원작과의 비교, 내용, 사회적 또는 심리적 테마

by 아르미타 2024. 1. 13.

영화 올드보이 포스터

 

원작과의 비교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2003년 한국 영화로, 강렬한 스토리와 독창적인 연출, 충격적인 반적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작품입니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이를 한국적 정서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완전히 독립적인 작품으로 완성했습니다. 주요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감금의 이유와 복수의 동기

  • 원작

- 주인공 고토는 10년 동안 납치·감금되었으며, 감금의 이유는 그가 학교 시절 가볍게 농담처럼 던진 한마디 때무입니다. 

- 그 발언은 상대방 아버지의 사회적 명성을 훼손했으며, 이로 인해 원수가 됩니다. 복수의 동기가 개인적이고 단순합니다.

 

  • 영화

- 오대수는 15년 동안 감금되었으며,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본 이우진과 그의 여동생간의 근친상간 관계를 소문내어 이우진의 여동생이 자살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이우진의 복수는 더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주인공 오대수의 정신적, 육체적 파멸을 목표로 합니다.

 

(2) 복수의 방식

  • 원작

- 가토는 고토에게 감금 이유를 스스로 알아내라고 하지만, 복수 과정은 비교적 제한적입니다. 고토는 가토가 원하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진실을 알게 된 후 복수의 악순환을 끝내려 합니다. 

- 결국 고토는 자신만의 자유를 되찾으며 복수의 굴레를 벗어납니다.

 

  • 영화

- 이우진이 오대수를 철저히 파괴하기 위해 극도로 정교하고 잔인한 계획을 세웁니다. 

- 오대수가 자신의 딸인 미도와 사랑에 빠지도록 조작하여 진실이 밝혀질 때 더 큰 절망과 충격을 느끼도록 만듭니다. 

- 영화는 복수와 파멸의 과정을 한층 심화하며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로 이어집니다. 

줄거리

평범한 회사원 오대수는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어 15년간 작은 방에 감금됩니다. 왜 자신이 갇혔는지,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방 안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외부 소식을 접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아내가 살해되었고 자신이 살인 용의자로 몰렸다는 사실도 접하게 됩니다. 15년 뒤 오대수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고, 그는 자신을 감금했던 범인을 찾아 복수하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복수를 다짐한 오대수는 우연히 초밥집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미도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오대수를 동정하며 도움을 주기 시작하고, 둘은 점차 연인 관계로 발전합니다. 미도는 오대수가 자신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로 생각합니다.

 

오대수는 자신을 감금했던 범인이 이우진이라는 남자임을 알게 되고, 이우진은 자신의 소등학교 동창이며, 오대수의 한마디 소문이 이우진의 여동생을 비극적인 자살로 이어졌음을 듣게 됩니다. 이우진은 오대수에게 감금의 이유를 스스로 밝혀내라고 말하며, 이를 밝혀내지 못할 경우 미도를 죽이겠다고 협박합니다. 오대수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이우진과 여동생 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목격하고 이를 퍼트린 사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우진은 오대수의 복수가 사실 자신의 거대한 계획의 일부였음을 말하게 됩니다. 오대수가 사랑에 빠진 미도는 사실 그의 친딸이며, 오대수를 감금한 이유가 단순한 복수뿐만 아니라 그를 철저히 파괴하고 고통 속에 빠드리기 위함임을 보여줍니다. 오대수는 이 사실을 깨닫고 절망에 빠지며, 미도에게 진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혀를 잘라내고 이우진에게 용서를 빕니다. 하지만 이우진은 이미 자신의 목표를 완수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사회적 또는 심리적 테마

영화 올드보이는 단순히 충격적인 스토리와 반전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복수와 인간의 본성,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울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통해 철학적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1) 복수와 인간의 파멸

 

이우진은 자신의 여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오대수에게 복수하지만, 그 결과로 얻는 것은 만족감이 아닌 스스로의 파멸입니다. 복수는 결국 복수를 부를 뿐이다라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복수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인간성을 파괴하면서 복수의 결과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누구에게 진정한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2) 기억의 조작과 인간의 정체성

 

영화는 기억이 인간 정체성의 핵심적인 부분임을 강조합니다. 오대수는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가며 감금의 이유를 밝혀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억의 신뢰성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결국 오대수는 최면을 통해 기억을 지우려 하지만 이는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도피하려는 행동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3) 인간 본성과 도덕적 딜레마

 

영화는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두운 측면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우진의 복수는 철저히 계산된 복수극이지만, 그 안에는 잔인함과 비인간성이 담겨 있습니다. 오대수 역시 점차 복수와 폭력에 익수해지며 결국 인간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대수와 미도의 관계는 관객에게 사랑과 윤리적 딜레마를 던집니다. 사랑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아니면 사랑마저 복수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우리에 하고 있습니다. 

 

영화 올드보이는 복수극을 단순히 폭력적 스릴러의 차원에서 다루지 않고,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영역으로 확장했습니다. 기존의 복수극과 달리, 복수가 무엇을 완성하거나 해결하기보다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복수를 통해 인간 본성, 도덕, 그리고 삶의 목적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은 던지는 영화입니다.